특검, 드루킹 일당 6명 무더기로 소환해 킹크랩 시연회

입력 2018-08-21 16:18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12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차 수사기한 종료를 나흘 앞둔 21일 ‘드루킹’ 김동원씨 등 최소 6명의 핵심 일당들을 무더기로 소환해 ‘킹크랩’ 시연회를 재현했다. ‘킹크랩’ 시연회 재현을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의 혐의를 보강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날 소환된 드루킹 핵심 일당은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씨,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5)씨, ‘서유기’ 박모(31)씨, ‘파로스’ 김모(49)씨, '트렐로‘ 강모(47)씨 등 최소 6명이다. 이들은 모두 김 지사가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일명 ‘산채’에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킹크랩 프로그램 구동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의) 공모 관계 성립 여부, 범행 가담 정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특검팀은 “22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 신청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며 “남은 기간 김경수 지사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에 대한 보완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이 밝힌 수사기한 연장 결정일이 하루 남은 셈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