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5년 간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 건강 상태 조사한다

입력 2018-08-21 16:10

충남도가 도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다.

도는 2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도내 석탄화력 소재 시·군 환경단체와 발전 3사,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건강영향조사(1차년도)’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조사 대상은 보령과 당진, 서천, 태안 등 4개 시·군 석탄화력 주변 5㎞ 이내 8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125명이다. 도는 향후 5년 간 반복 조사를 통해 석탄화력 주변 환경 유해인자가 어린이 성장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게 된다.

1차년도 조사는 단국대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충남연구원이 공동으로 내년 5월까지 10개월 간 진행한다. 조사는 환경 노출, 건강, 위해도 소통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한다.

이중 환경 노출 분야는 실외 미세먼지와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을 측정하고 IoT 기술을 응용해 가정 및 학교 대기질을 상시 측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토양과 지하수 내 중금속도 함께 조사한다.

건강 조사는 생애주기별 양육 환경과 건강상태·신경행동 인지 발달, 환경 노출 등 설문조사, 폐·신장·간·염증반응검사 등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혈중 및 요중 중금속 등 생체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이밖에 위해도 소통은 교사 및 학부모 대상 인식조사, 설명회·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안재수 도 환경보전과장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중 당 호흡량과 산소 대사율이 높고, 실외활동 시간이 많아 환경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며 “원활한 조사를 위해 학교와 학부모,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