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직 걸라’는 대통령 발언, 유체이탈 화법”

입력 2018-08-21 16:05

친박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인 ‘통합·전진’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직을 걸라’는 발언과 관련해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의원은 “직을 걸 각오를 하라는 말이 만기친람(萬機親覽)하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의아스럽다”며 “모든 것을 직접 챙기고 전지전능한 수준까지 챙기는 대통령으로서 유체이탈 화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는 말이 있었다”며 “문 대통령이 경포대 2가 되지 않으려면 경제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의원은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 성장 관련 일자리 정책에 대한 근본적 방향 전환을 위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용수 의원은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말대로 재정정책을 펴면 되돌릴 수 있다는 인식을 하는 모양인데 너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나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만두면 그만이지만 경제문제는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