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여론조사에서 첫 1위, 56세 젊은 송영길 신바람

입력 2018-08-21 13:08 수정 2018-08-22 14:42
지난 17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사자후 연설을 통해 당심을 집결시키고 있다. 인천시의원 34명 전원이 송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하는 등 젊은 당대표 후보를 위해 막판 표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후보가 지난 17일 유세사상 최초로 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큰절을 올리고 있다. 인천시의회 34명 전원이 송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선언하는 등 수도권에서 당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시스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20일 발표된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후보가 37.4%로 1위를 차지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더불어민주당 당원 68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첫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후보 3명 가운데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7.4%가 송영길 후보를 택했고, 이해찬 의원 33.2%, 김진표 의원 22.6%로 응답했다. 지지후보 없음(3.8%)이나 잘모름(3.1%)으로 응답한 부동층도 6.9%로 나타났다.

송 후보는 지역별로는 권리당원의 비중이 큰 서울과 호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캠프는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당심이 송영길 후보에게 모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송 캠프는 또 “송 후보의 특징은 계보나 세력도 없이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과 당원들만 믿고 당 대표에 출마한 송 후보의 발로 뛰는 진심어린 호소가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7개 시·도당 대의원대회에서 현장을 압도하는 원고없는 사자후 방식의 격정적인 유세가 대의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남에서의 압도적 지지에 탄력을 받은 지지세는 상승세를 타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송캠프는 오는 25일 전당대회장에서 젊은 민주당을 표방하는 송영길 후보의 차별화된 유세는 송영길 대세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민생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송영길 후보는 대통령 직속 ‘국가 을지로위원회’ 설치를 비롯한 응급민생대책을 발표하고, 민생공약시리즈(청년편, 보육편)을 제시하며 진짜 민생경제해결사임을 보여줬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도 다른 두 후보다 몇 배로 뛰는 역동성으로 대의원, 당원과 소통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선거 막바지에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송후보는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 대의원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송 후보는 전북 기자간담회에서 새만금과 군산 문제를 풀 ‘전북특별위원회’ 구상을 내놨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할 것이라며, 전북의 위대한 선택으로 새롭고 젊은 민주당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586의 대표 국회의원 중 한명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대교체형 후보로 가면서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답이 아니겠느냐”며 “여당일 때 정치를 혁신하고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