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로 추정되는 10대 테러리스트 4명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체첸 이슬람 자치공화국에서 경찰서·검문소를 공격하다 경찰 대응으로 사살됐다.
러시아 현지매체 RT 등 외신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16세 이하의 청소년들이며, 심지어 사살된 용의자 중 11세 어린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칼로 무장한 10대 2명이 체첸 공화국 중부 샬리 지역 근처 경찰서 구내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관 2명에게 상처를 입혔으나, 경찰 대응 사격으로 모두 사살됐다.
비슷한 시간대, 다른 10대 1명이 샬리 지역 메스케르-유르트 마을 근처 경찰 검문소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시도했다. 다행히 경찰관과 민간인 부상자는 없었다. 용의자는 큰 부상을 입고, 경찰에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10대 테러리스트 2명은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진입하는 도로 경찰 검문소에 테러를 시도했다. 이들은 검문소 주변에서 가스통이 실린 자동차를 폭파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경찰 사격에 모두 사살됐다.
체첸 공화국 공보장관은 “공격에 관여한 이들은 모두 어린애들”이라며 “이들은 최근 IS가 개발한 ‘특별한 프로그램’에 의해 극단적인 사상을 주입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S 측은 이날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체첸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 다음은 러시아 조사당국이 올린 진압 현장 영상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