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를 포함한 국무위원 모두가 자리를 걸고 고용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고용과 민생이 참담하다”며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일자리위원회를 가동하고 추경예산을 두 차례 편성·집행하는 등 몸부림쳤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 자신부터 깊은 책임을 느낀다"면서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를 포함한 국무위원 모두가 자리를 걸고 이 위기를 타개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위치와 역할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일단 결론이 나면 그에 따라야 한다”며 “엇박자나 부적합한 언행이 더는 노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갈등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다.
이 총리는 또 “지난주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협치의 틀을 만들고 민생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정부도 국회의 입법 논의를 적극 뒷받침해 상가임대차보호법, 재난안전법, 규제혁신법안 등 시급한 법안들이 빨리 처리되도록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어 “고용사정이 엄중하므로 재정의 역할이 더욱 긴요해졌다"면서 "사업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도록 내년도 예산을 꼼꼼히 편성하고 국회 심의에 충실히 대비해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