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비핵화 구체적 조치 취해, 김정은 다시 만날 것”

입력 2018-08-21 07: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언급하며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며 “김정은과 아마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 재차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좋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며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다. 나는 김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우리는 그렇게(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게 했다”며 “일본은 흥분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취한 구체적인 비핵화조치가 무엇인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계속하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도 나서고 있다는 외신 등의 보도와는 다른 견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과 함께 곧 북한을 방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9일 ABC뉴스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4번째 방북을 위해 곧 평양에 갈 것으로 본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면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 중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