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리흥’ 손흥민, 답답한 흐름 깬 환상 발리골

입력 2018-08-20 22:34 수정 2018-08-20 23:16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키르기스스탄전에 선발 출격한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게임 첫 골을 터트렸다.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18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바레인과의 1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출장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 경기를 이길 경우 2위로 16강 무대를 밟게 된다.

앞서 두 경기에서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던 김학범 감독은 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손흥민과 나상호(광주FC)가 좌우 날개로 출격했다.

미드필더에는 황인범(아산), 장윤호(전북), 이승모(광주)가 삼각형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 수비에선 김진야(인천), 김문환(부산)이 풀백을 맡고 김민재(전북), 정태욱(제주)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대구FC)가 지켰다.

답답한 결정력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 황희찬을 교체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18분 마침내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별리그 1승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조 3위 또는 탈락할 위험도 있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