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2018 자카르·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8강에서 일본에 패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앞서 인도네시아와의 대결에서 패한 여자 대표팀과 동반 노메달로 단체전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단체전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치러지며, 먼저 3승을 챙겨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남자 대표팀은 20일 단식에서 세계랭킹 5위인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가 출전했으나 세계랭킹 4위 모모타 겐토에게 2대 0(21-16 21-14)으로 패했다. 이어 세계랭킹 78위인 허광희(23·삼성전기)도 세계랭킹 10위 니시모토 겐타에게 2대 0(21-19 21-9)으로 졌다.
복식에 출전한 세계랭킹 53위 강민혁(19·이하 삼성전기)·김원호(19)는 세계랭킹 3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에게 2대 0(21-13 21-1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여자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치른 8강전에서 게임스코어 3대 1로 패해 4강 티켓을 내줬다. 단식에서 세계랭킹 9위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이 세계랭킹 22위 그레고리 마리스카 툰중을 맞아 승리를 기대했으나 2대 1(13-21 21-8 18-21)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복식의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도 그레이시아 폴·아프리야니 라하유 조를 만나 2대 0(21-18 21-17)으로 무너졌다.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92위 이세연(23·KGC인삼공사)이 세계랭킹 40위의 피트리아니를 2대 1(21-14 8-21 21-12)로 꺾어 불씨를 살렸으나, 마지막 복식 경기서 김혜린(23·인천국제공항)·백하나(18·청송여고)가 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남녀 배드민턴은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 중 하나로, 단체전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반면 일본은 남녀 동반으로 단체전 4강에 올라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