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의 한 도로에 쏟아진 철제 고정핀 때문에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이어 타이어가 터지면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구 광천동 하남 방면 무진대로를 달리던 A(65)씨의 2.5톤 트럭에 실려있던 건축자재용 연결고리 핀(길이 8㎝)이 도로에 쏟아졌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 44대의 타이어가 터져 30여분 동안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경찰과 행정당국은 현장을 수습하고 도로 노면을 청소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조사에서 ‘핀 200여개가 담긴 마대자루 1개에서 절반 정도가 도로에 쏟아진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결고리 핀을 담은 마대자루의 끈이 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타이어가 터진 차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규모를 집계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A씨를 도로교통법상 적재물 추락방지조치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지 검토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