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타수 1009안타 타율 3할3푼1리’
1983년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 출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타격의 달인’ 장효조의 기록이다. 아직도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는 통산 타율 1위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 ‘장효조가 치지 않으면 볼이다’라는 수 많은 명언들이 그의 이름 뒤에 붙어 있다.
통산 2위는 제쳐두고 3위는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이다. 6178타수 2007안타로 3할2푼5리다. 4위는 올해 최고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LG 트윈스의 김현수로 4517타수 1458안타로 3할2푼3리다. 5위도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로 통상 3할1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레전드 양준혁이 3할1푼6리로 6위다. 이밖에 근소한 차이로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 NC 다이노스의 나성범,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앞서 빼놓은 역대 2위는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이다. 4693타수 1531안타로 3할2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장효조의 기록과는 5리 차다. 지난해까진 6리 차였지만, 올해도 꾸준한 활약으로 1리를 좁혔다. 손아섭은 롯데가 치른 110경기에 모두 출전해 439타수 150안타로 3할4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3할4푼5리, 2014년 3할6푼2리, 2017년 3할3푼5리로 장효조의 통산 기록을 넘으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2010년부터 이어온 3할 타율을 9년 연속 치고 있기도 하다.
손아섭은 누가 뭐래도 리그 최고의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손아섭의 나이는 이제 만 30세에 불과하다. 올해처럼 매년 1리씩만 좁혀나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