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 필리페 쿠엘료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 4명의 코치진과 함께 입국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 와서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며 “열정을 가지고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4년 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이 그동안 아시안컵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하지 못하고 2, 3위를 했다”며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향후 전술에 대해서는 “서서히 색깔을 찾겠다”며 “감독마다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선수들에 대한 파악을 끝낸 뒤 우리만의 색깔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의하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직접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지난 17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은 다음달 코스타리카(7일), 칠레(11일)와의 국내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벤투 감독이 치르는 첫 번째 메이저대회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릴 2019 아시안컵이다.
한편 4명의 외국인 코치와 함께 입국한 벤투 감독은 국내 코치 두 명을 추가로 선임한 뒤 23일쯤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