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아시안게임 현장서 ‘남북스포츠 외교’에 총력전

입력 2018-08-20 15:39 수정 2018-08-20 15:45
이재준 고양시장(오른쪽 두번째), 도종환 문체부장관,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이 9일 자카르타 시내에서 열린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재준 경기도 고양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참석, 국내외 스포츠 관계자를 만나 남북스포츠 교류 의지 표명 등 적극적인 스포츠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3개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이 구성되고 북측에서 240명이 참가해 개회식에 공동입장 하는 등 어느 국제대회보다 높은 남북화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고양시도 여자태권도(이아름, -57㎏ 이하급)와 세팍타크로(임안수, 정원덕, 홍승현) 2개 종목에 4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여자태권도 이아름 선수는 세계 랭킹 2위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0순위로 꼽히고 있고 세팍타크로 임안수, 정원덕, 홍승현 선수 역시 2014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로 메달 획득이 유력시된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 자카르타 밀레니아타워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성조 한국선수단장, 이인정 코리아하우스 단장 등을 만나 고양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스포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이기흥 회장과 안민석 위원장에게 시의 남북스포츠 교류의지와 협업에 대해 논의하고 남북스포츠 교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가까운 시일에 남북스포츠 경기의 고양시 개최에 대한 논의도 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옛 수도인 팔렘방에서 열리는 세팍타크로 경기장으로 이동해 고양시 소속 선수들의 예선전 경기를 응원했다. 선수들은 비록 강팀인 말레이시아에 3-0으로 졌지만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울러 할림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 회장을 만나 환담하며 세팍타크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양시에는 모두 5명의 세팍타크로 선수가 소속돼 있는데 이 중 3명이 국가대표로 한국 남자실업팀의 최강자다.

할림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중요한 세팍타크로 파트너이자 강국이고 고양시는 든든한 동지”라며 “2023년 올림픽종목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요즘, 고양시장의 방문과 격려는 세팍타크로 발전에 큰 격려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45개국 취재·방송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MPC와 IBC를 방문해 국내외 기자들을 격려하고 시스템 운영, 시설배치와 홍보마케팅 내용 등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어느 때보다 남북 화해분위기가 고조된 요즘 고양시는 스포츠교류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교류의 폭을 넓혀 가기 위해 아시안게임을 참관하게 됐다”며 “통일경제특구를 꿈꾸는 고양시가 남북스포츠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