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폭염으로 충남 천수만 해역에서 사육 중인 조피볼락(우럭) 6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산시 천수만 창리 인근 어가 8곳에서 사육 중인 우럭 6만마리가 폐사, 총 1억13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수만 해역은 지난달 26일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지속되는 폭염탓에 지난 6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됐다. 최고 평균수온은 지난 16일 29.5도를 기록한 뒤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 19일 28.8도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우럭의 한계수온이 27도인 만큼 집단 폐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현재 천수만 해역은 90개 어가가 우럭·숭어 등 3346만1000여마리를 양식 중이다.
이에 따라 도는 그물 청소와 사육환경을 개선하고, 어류의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각 유관기관과 피해발생 원인 합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어장에 액화산소를 공급하는 등 대응 장비를 총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