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끓어오르는 바닷물…충남 천수만 양식 우럭 6만마리 폐사

입력 2018-08-20 14:48
충남 천수만 인근 어가에서 양식중인 물고기들이 폐사한 모습. 충남도 제공

지속되는 폭염으로 충남 천수만 해역에서 사육 중인 조피볼락(우럭) 6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산시 천수만 창리 인근 어가 8곳에서 사육 중인 우럭 6만마리가 폐사, 총 1억13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수만 해역은 지난달 26일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지속되는 폭염탓에 지난 6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됐다. 최고 평균수온은 지난 16일 29.5도를 기록한 뒤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 19일 28.8도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우럭의 한계수온이 27도인 만큼 집단 폐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현재 천수만 해역은 90개 어가가 우럭·숭어 등 3346만1000여마리를 양식 중이다.

이에 따라 도는 그물 청소와 사육환경을 개선하고, 어류의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각 유관기관과 피해발생 원인 합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어장에 액화산소를 공급하는 등 대응 장비를 총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