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발병률 높아지는 자궁근종, 치료방법은?

입력 2018-08-20 15:15

최근 들어 20대 여성들에게서도 여성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치료방법 문의가 늘고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에게는 감기처럼 발병 빈도가 잦은 편으로 과거에는 주로 30대 중후반부터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환경호르몬, 생활식습관 등의 원인으로 20대 여성에게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랫배의 통증과 압박감, 생리과다 증상, 부정출혈 등이 있는데 이는 생리통과 유사한 증상으로 느낄 수 있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 편. 근종은 매년 조금씩 크기가 커지며 거대근종의 경우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면 약물 등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평소에 자궁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거대 자궁근종의 경우 생리통, 생리과다 뿐만 아니라 요통, 요실금, 변비 등의 증상과 유사해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누어진다. 과거에는 자궁적출술, 자궁절제술, 근종절제술 등 수술 등이 보편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증세가 심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궁의 기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신체적 부담이 적은 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편이다.

강남역에 위치한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은 “비수술적인 자궁근종치료 방법으로는 하이푸시술,고주파용해술, 자궁동맥 결찰술, 약물 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근종의 사이즈가 크면 치료가 힘들고 복용을 중지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로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편이다. 또한 고주파용해술은 근종 위치에 따라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사전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 간 치료케이스가 늘고 있는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비절개 치료이다. 사전 MRI진단으로 자궁근종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치료 방법을 제대로 설계되었다면 다른 비수술 치료방법에 비해 4cm이상의 거대근종부터 다발성 근종까지 치료 범위가 넓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를 한 점으로 모았을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필요한 병변 만을 태워 없애는 윈리이다. 엎드린 상태로 치료부위에 기기를 대고 치료하며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절개와 출혈이 거의 없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다만 드물게 하지 신경 손상이나 출혈, 화상 등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환자의 사례에 따라 시술이 제한되기도 한다. 따라서 하이푸 시술에 대한 충분한 시술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산부인과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높은 시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하이푸 시술은 여성 자궁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으로 선호되지만 시술을 진행하기 전에 숙련된 의료진, 좋은 장비, 치료 후 관리, 사후 검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사전에 철저한 확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