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사는 영업사원 A씨(27세)는 최근 눈가를 비롯해 얼굴 피부가 오돌도톨하게 올라와 피부과를 방문할 예정이다.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기초화장이 잘 먹지 않는 것 같고 고객으로부터 여드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처음에는 눈가에 한 두개 정도만 있던 것이 이마, 미간 등으로 번져 하루 종일 거울만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진단결과 A씨의 병명은 피부질환인 ‘한관종’. 한관종은 진피층에 존재하는 땀샘 관이 과도하게 증식해서 눈 밑이나 눈가가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피부질환으로 증상이 심각해지면 이마나 미간, 관자놀이, 뺨 등 얼굴과 함께 목이나 가슴, 배 등 몸 전체로 퍼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질환이다.
또한 한 번 발생하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병변이 피부 깊이 위치해 있어 치료가 까다롭다. 진피층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한관종을 치료할 때에는 진피층까지 깊이 침투하는 레이저를 사용해 뿌리까지 확실하게 제거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한관종은 발병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제거가 어렵지 않지만, 발병 기간이 오래되고 크기가 커진 경우에는 반복적인 치료를 통해 발병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 한관종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한 핀홀법과 드릴법, 아그네스 레이저 등이 있다.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한 드릴법과 핀홀법은 시술 부위에 구멍을 내 깊은 부위까지 열 손상을 주는 치료법이다. 한관종 뿌리까지 파괴할 수 있어 효과적이지만, 자칫하면 열 손상으로 인해 딱지와 진물이 생길 수 있고 눈가의 예민한 조직이 자극되어 피부가 붉어지면서 흉터가 발생하는 등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에 한관종을 치료법으로 ‘아그네스레이저’가 각광받고 있다. 아그네스레이저는 특수 코팅된 마이크로 니들과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지선 자체를 파괴해 한관종의 재발을 막는 것은 물론, 좁쌀 여드름, 난치성 여드름, 블랙헤드까지 개선할 수 있어 시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미인의원 강남역 본점 조성제 대표원장은 “아그네스 레이저는 니들의 길이를 조절해 진피층 안쪽까지 레이저를 침투시키기 때문에 뿌리까지 치료하는 효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한관종 시술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또한 한관종은 한 번에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3~5회 이상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