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6.3%로 지난 주에 비해 1.8% 포인트 내렸다.
지역별로 먼저 살폅보면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하락 폭이 컸다. 지난 주 50.1%에서 44.6%로 5.5% 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다. 50%대가 무너진 것이다. 다음으론 광주·전라 지역으로 2.4% 포인트, 경기·인천 지역 2.3% 포인트가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하락 폭이 예사롭지 않다. 48.1%에서 42.1%로 6% 포인트 떨어졌다. 30대는 2.0% 포인트로 다음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81.5%에서 77.2%로 4.3% 포인트 떨어졌다. 증도층에서도 55.1%에서 53.9%로 떨어지며 50%의 벽을 위협받고 있다.
‘안희정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을 높이고, 국민연금 개편 논란과 국회 특수활동비 ‘꼼수 폐지’ 논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관련 구속영장 청구 소식 등이 부분적으로 영향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15일 제외)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846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 7.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