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이 첼시전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더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히자 팀 동료 알렉상드로 라카제트와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가 가세해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졌다.
아스널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치러진 첼시와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오바메양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8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부정확한 슈팅으로 골찬스를 놓쳤다. 엑토르 베예린의 크로스가 정확했고 첼시의 수비 방해도 없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오바메양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3차례나 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 후 오바메양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지만 오바메양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음을 잡았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오늘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아스널의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며 뼈있는 답변을 달았다. 아스널에서 같이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라카제트도 “나도 더 잘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라카제트는 첼시전에서 75분 교체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에 아스널 공식 트위터는 주먹과 피를 연상시키는 빨간점을 답글로 달며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졌다. 팀의 주축 공격수인 오바메양과 라카제트의 분발을 촉구하는 답글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바메양과 라카제트의 어깨는 무겁다. 아스널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피에르 오바메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공격 조합에 큰 기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 1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메양과 라카제트가 함께 경기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두 선수는 지난 시즌에도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었고, 프리시즌에도 호흡을 맞추며 노력해왔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어떻게 하면 오바메양과 라카제트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지 모든 선수들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메양과 라카제트의 공존을 올 시즌 아스널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은 것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아스널의 순위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한편 아스널은 오는 25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2018/2019 EPL 3라운드를 치른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