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드론병·우주기상분석병 등 신설 특기병 모집

입력 2018-08-20 11:45 수정 2018-08-20 19:53
지난 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에서 공개된 군사용 드론. 육군 제공

군 당국이 드론 운용·정비병과 우주기상분석병, 비파괴 검사병, 기상슈퍼분석병 등 전문특기병을 처음 선발한다.

병무청은 20일 “이번에 신설된 육군의 드론 운용·정비병과 공군의 비파괴 검사병, 우주기상분석병, 기상슈퍼분석병 등 4개 병과로 육군과 공군 전력의 첨단화·과학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드론 운용·정비병은 전·평시 군사용 드론을 조작하고 운용하는 역할이다. 육군이 추진 중인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 구축을 위해선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번에 모집하게 됐다.

우주기상분석병은 우주기상을 관측·분석하고 이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작성하는 임무를, 기상슈퍼분석병은 기상 슈퍼컴퓨터 운영을 보조하거나 ‘서버장애 관제’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에서 이 분야를 공부한 자원이 오면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을 해 모집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파괴 검사병은 항공기 부품의 결함을 방사선 및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검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다만 군 당국이 첨단 분야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지 못하고 별도의 예산 투입 없는 ‘병력 수혈’로 충당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신설된 전문특기병 지원 자격은 18세 이상 28세 이하(1990년 1월 1일~2000년 12월 31일 출생)의 현역병 입영 대상자다. 해당 특기 관련 자격증을 소지했거나 관련 학과 전공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육군의 드론 운용·정비병에 대해선 오는 23일과 9월 27일부터 각각 시작된다. 공군 전문특기병 지원은 오는 28일부터 가능하다.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www.mma.go.kr)나 병무민원상담소(1588-9090)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