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이 개정된 지난 7월 이후 해외직구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된 전안법은 가정용 섬유제품과 가죽 가방, 지갑 등 가죽제품, 반지나 목걸이 귀걸이·팔찌 등 접촉성 금속장신구 등 생활용품 23개 품목에 대해서는 안전성 검증을 위한 제품시험, KC마크 표시, 시험성적서 보관 등의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다. 그동안 전안법 안전관리대상 250개 품목은 KC마크가 있어야만 구매대행이 가능했지만, 법 개정으로 디지털 TV, 전기청소기 등 215개 품목은 KC마크가 없어도 구매대행이 가능하도록 개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외직구 시장의 성장세도 뜨겁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거래된 해외직구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배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가전·디지털 세부 품목이 ‘효자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생활미용가전’이 3.8배 증가했고, 드라이어는 10배, 무선청소기가 3.4배 증가했다. 이른바 ‘차이슨’으로 불리는 가성비 좋은 중국산 제품 등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용선풍기’ 판매량도 폭염으로 278% 올랐고 ‘해외직구 TV’ 판매는 60% 신장했다.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7%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직구 거래가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 7월 1일 전안법 개정이 시행되면서 해외직구 거래 물량 자체가 늘고, 품목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라며 “G마켓과 옥션의 해외직구 전체 데이터도 작년 대비 40%, 전월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