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후랭코프 무서운 이유는?” 몸에 맞는 볼 1위

입력 2018-08-20 10:13


타자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투수는 누구일까. 전설적 투수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이나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투수는 타자의 몸을 향해 공을 던지는 투수다. 대부분 제구력이 안 돼 몸에 맞히는 경우지만, 보복성 빈볼을 던지는 경우도 꽤 있다.

의도가 어떻든 선수 생활 동안 가장 많이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투수는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이강철로 189개나 남발했다.

올해도 8개를 추가해 통산 149개의 사구를 기록한 KIA 임창용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위는 SK 와이번스 김원형으로 136개, 4위는 올해 6개를 추가해 133개를 기록중인 한화 이글스의 배영수다. 5위는 LG 트윈스 투수였던 정삼흠으로 127개의 사구를 던졌다. 제구력 좋기로 유명한 한화 이글스 감독인 한용덕 감독은 119개, 같은 팀 투수 코치인 송진우가 117개로 8~9위에 올라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한 시즌 최다 사구 투수는 2003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던 다니엘 리오스로 28개였다. 리오스는 2004년에도 25개의 사구로 공동 2위 기록도 갖고 있다. 현재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에릭 해커도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5년 25개의 사구를 던졌다. 눈에 띄는 이는 SK 와이번스 박종훈이다. 2016년 23개에 이어 지난해엔 25개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는 현재 13개로 많이 줄어들었다. LG 트윈스 임찬규도 지난해 24개로 공동 5위에 자리잡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세스 후랭코프는 올 시즌 16승으로 다승 1위다. 연봉 70만달러에 불과한 그이기에 두산에겐 복덩이다. 그런데 불안 요소가 있다. 볼넷이 47개로 7위다. 특히 몸에 맞는 볼인 사구는 19개다. 2위 넥센 한현희 보다 3개 많은 1위다. 이 페이스대로 가면 역대 10권 진입은 무난하다. 특히 지난 4일에는 단 공 2개만을 던지고 퇴장당했다. 헤드샷 퇴장으로 선발 투수로는 최소 투구라는 기록을 남겼다. 타자들이 후랭코프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2휘 한현희에 이어 3위는 넥센의 제이크 브리검으로 15개의 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KT 고영표 14개, 롯데 브룩스 레일리가 13개로 5위 안에 들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