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으로 출발한 이산가족 상봉단…2박3일간 11시간 만남

입력 2018-08-20 08:40 수정 2018-08-20 09:26

2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20일 오후 금강산에서 이뤄진다. 남측 상봉단은 이날 오전 8시30분에 출발해 오후 3시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첫 단체상봉이 이뤄진다.

전날(19일) 사전 집결을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인 남측 상봉단 89명과 동행 가족은 이날 오전 20일 오전 8시30분 적십자 차량과 버스 14대로 나눠 탑승한 뒤 남북출입사무소가 있는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다.

출입사무소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방문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7번 국도를 타고 50㎞정도 이동한다. 우리 상봉단이 출입심사를 모두 끝낸 뒤 금강산 호텔에 도착하는 시간은 약 12시30분으로 예상된다.

호텔에 도착 후 상봉단은 온정각에서 개별적으로 식사를 한 뒤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단체 상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시간 동안 상봉을 한 뒤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저녁 7시부터 북한 측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을 참석하게 된다.

환영만찬은 밤 9시쯤 끝날 전망이다. 이튿날인 21일에는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한 뒤 1시간 동안 객실에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작별 상봉을 하고 일정을 마무리 한다. 우리 상봉단은 오후 1시45분에 금강산을 떠나 속초로 돌아온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 등은 상봉단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의료진을 방북단에 포함시켰다. 특히 금강산 현지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응급 상황 발생시 즉가 헬기를 이용해 속초로 환자를 수송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이산가족 행사는 남북 이산가족들은 사흘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을 만나게 된다. 1차 상봉은 남측 89명, 2차 상봉은 북측 83명이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