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모인 당정청… 홍영표 “책임 통감… 일자리 창출 전력 다하겠다”

입력 2018-08-19 14:53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정청이 19일 국회에 모여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가 8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오면서 이례적으로 주말에 당정청 회의를 갖고 해결책을 논의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증가에 그쳤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6개월째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들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좀처럼 고용이 개선되지 않는 구조적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고용통계에는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게 다시 확인됐다”며 “앞으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속도를 내겠다. 특히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성장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모든 경제정책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할 것”이라며 “우선 고용 상황에 대해 정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산업별 연령별 맞춤 대책을 마련하고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산업 정책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간 내에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쉬워 보이진 않지만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선 일자리 상황과 추경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내년도 재정구조를 확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추진해왔던 경제 정책에 대해 효과를 되짚어보고 필요한 경우엔 당과 협의해 개선, 수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와대는 현재 고용부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임시직, 일용직 근로자,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마음이 무겁고 책임을 느낀다”며 “송구스럽지만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 국민이 체감하도록 당정청이 하나가 돼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