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임대, 자가운전 외국인 개별관광객 증가세

입력 2018-08-19 14:29
렌터카를 임대해 제주관광에 나서는 외국인 개별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제주관광공사 제공)

렌터카를 임대해 제주여행에 나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제주지역 렌터카 업체들의 임대현황을 확인한 결과 올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이 임대한 렌터카는 총 41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783대), 2016년과 비교해 29.8%(954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렌터카를 임대하는 외국인의 70%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에서 온 관광객이며, 나머지 30%는 미국·일본·독일·러시아 관광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제네바 협약국과 비엔나 협약국에 포함되지 않아 국제운전면허증으로 국내에서 렌터카를 임대할 수 없다.

관광공사는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중국의 방한금지 조치와 북한 이슈 등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렌터카를 임대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2013년 이후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제주를 찾는 개별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도내 렌터카 업계와 공동으로 전기차·렌터카를 활용한 자가운전 관광상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외국인 렌터카 시장 확대를 위해 영어 홈페이지 구축과 기도실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여건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은 “개별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전기차 등을 활용한 자가운전 상품홍보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체류형 고부가가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렌터카 업계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