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KBO 투수 중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실점을 한 투수는 누구일까.
역대 최약체 팀으로 인식되고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 투수들이다. 역대 1~4위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압도적 1위는 장명부다. 삼미 슈퍼스타즈와 청보 핀토스 투수로 뛴 1985년 한 해 동안 175실점했다. 장명부는 83년에도 138실점을 해 역대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1984년에도 111실점을 해 역대 공동 9위 기록도 갖고 있다. 역대 2위는 삼미 소속이던 김재현 투수가 1982년 기록한 154실점이다. 역대 4위 역시 삼미 투수 인호봉으로 1982년 129실점했다.
역대 공동 5위에는 2016년 121실점한 LG 트윈스 헨리 소사와 1999년 같은 팀 김상태가 이름을 올렸다. 7위에는 현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노경은이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4년 117실점으로 랭크됐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진웅은 1999년 115실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현재 LG 소속인 소사는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3년 111실점으로 공동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최다 실점은 LG의 차우찬이다. 101실점이다. 유일하게 100실점을 넘었다. 23경기에 뛰어 129.1이닝을 소화한 결과다. 한 이닝 당 0.78점을 내줬다. 1경기당 4.39점을 실점했다. LG가 남겨둔 28경기 중 5번 정도 선발투수로 뛴다면 21.95점을 실점한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123실점이다. 역대 5위에 해당한다.
다음으론 롯데 김원중으로 23경기 108.2이닝을 소화하면서 91실점했다. 다음으론 KT 위즈 고영표로 같은 23경기에서 136이닝을 뛰면서 89실점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리살베르트 보니야는 24경기 141이닝에서 88실점했고, 넥센 히어로즈의 한현희는 같은 게임 수에서 139.1이닝 동안 83실점했다.
6위 유희관(두산)과 윤성환(삼성) 82점, 8위 아델만(삼성) 79점, 공동 9위 헥터(KIA)와 주권(KT) 78점 순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