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코바시치, 그가 말하는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차이는?

입력 2018-08-19 11:24
마테오 코바시치가 아스날의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마테오 코바시치(24)가 첼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첼시는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아스날과 개막전서 3대2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코바시치는 후반 15분 투입돼 3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별다른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중원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코바시치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승리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며 “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팀이 잘하고 있어서 적응하기가 쉽지만 아직 팀의 리듬에 맞춰져 있지 않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코바시치는 “마드리드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나를 원하는 클럽과 믿어주는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이적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그 팀이 첼시다”며 “그런 믿음이 나에겐 정말 필요했다”고 벤치 자원으로 있던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코바시치는 2015년 레알에 입단한 이래 지난 3시즌 간 리그 37경기 선발 출전에 그칠 정도로 제한된 기회만 부여받았다. 대부분 교체 출전하며 109경기에서 3골 9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출전시간 보장을 이유로 이적을 타진하던 끝에 지난 9일 첼시로 1년 임대이적을 확정했다.

지네딘 지단에 이어 함께 하게 된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코바시치는 “감독님은 오랫동안 나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나 역시 감독님의 경기를 많이 봤고 우리 팀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어 경이롭다. 그것이 내가 적응하기 쉬운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리그보다 공간이 더 있지만 템포가 더 빠르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코바시치는 “훌륭한 선수들이 주변에 있어서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며 경기장 위에서 확실히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