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금요일인 17일 저녁부터 토요일인 18일 새벽 사이 14시간 동안 시카고 시내에서 여러 건의 총격 사건이 동시에 벌어졌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3세 아이를 포함해 26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길에 서 있다가 총을 맞았다. 왼쪽 정강이에 총을 맞은 3세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앞서 시카고에서는 8월 첫 주말인 3~5일 복수의 총격 사건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시카고는 총기 사건 사망자 수가 연간 700명이 넘을 정도로 미국 내에서 총기 사건이 가장 빈번한 도시로 알려졌다. 시내에서 벌어지는 총격 사건은 대부분 갱단 조직원들 간의 다툼에서 비롯한 것으로, 총격전을 벌인 조직원 중에는 10대 청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시카고에서의 범죄와 살인은 급속한 확산 단계에 있다”며 ‘시카고 총기 범죄 타격 병력’으로 명명된 연방특별팀 투입을 지시하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