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 속 하루]아시안게임 화려한 개막, 함께하는 남북

입력 2018-08-19 01:25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코리아(KOREA)!"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 남북의 공동입장을 알리는 이름이 불렸다. 남측의 여자농구 단일팀 주장 임영희와 북측의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주경철이 공동기수로 한반도기를 흔들며 앞장섰다. 뒤이은 남북 선수들은 남북 화합의 모습을 자랑하듯 환하게 웃으며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를 지켜보는 관중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11번째 남북 공동입장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16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영웅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수지 수산티가 성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 개막식 주제는 '아시아의 에너지'다. 아시아 45개국 1만1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총 40개 종목에서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스포츠 콤플렉스 바스켓홀에서 열린 여자 농구 예선 A조 2차전 남북단일팀 대 대만의 경기에서 북측 로숙영이 넘어진 남측 임영희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은 여자농구, 조정, 카누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나선다.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스포츠 콤플렉스 바스켓홀에서 열린 여자 농구 예선 A조 2차전 한국 대 대만의 경기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원코리아 공동응원단 응원전에 참가해 한반도기를 메고 열띈 응원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39개 종목, 10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65개로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린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 위로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