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5시반, 경북 상주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가 싱크홀에 빠졌고,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이날 경북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지름 2m의 지반이 깊이 1m 아래로 꺼지며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고를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가 구멍에 빠지며 운전자 80살 박모씨가 경상을 입고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상주시는 편도 1차선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벌여 오전 11시쯤 완료했다. 목격자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주변에 도시가스 배관이 지나가는 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에 들어갔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싱크홀은 땅속에 빈 공간이 생겼을 때 지반이 내려앉아 생긴다. 땅속에 빈 공간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지하수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하수를 많이 사용할수록 싱크홀의 규모도 커지게 된다. 무분별한 도시개발 역시 싱크홀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만 해도 14일 부산 중구 연안사거리 앞 도로에서 가로·세로 각 50cm, 깊이 1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교적 작은 크기이지만 타이어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자동차가 빠르게 달릴 경우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25일 새벽에는 대구시 서구 평리동 평리네거리에서 수도관이 파열해 지름 4m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후한 500㎜의 수도관이 파열하며 도로에 큰 구멍이 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주변 4900가구에 2시간30분가량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