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순간, 우레 같은 박수… 남북한 총리는 손 맞잡고 화답했다

입력 2018-08-18 22:06 수정 2018-08-19 00:0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남북 선수단이 18일(한국시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 공동 입장하고 있다. '코리아'의 공동 입장 때 경기장의 박수 소리는 유난히 컸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코리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이 열린 18일(한국시간)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은 45개국 가운데 15번째 순서로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 공동 입장했다. 남측의 임영희(여자농구), 북측의 주경철(축구)이 한반도기를 들고 맨 앞에 섰다.

‘코리아’의 이름이 연호된 순간 경기장은 물론 각국 취재진이 모인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도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중앙 귀빈석의 이낙연 국무총리와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함께 일어나 손을 잡고 양팔을 들어 올리는 모습에 박수 소리는 더욱 커졌다.

박수를 치며 ‘한국’이라고 외치는 해외 언론의 기자도 있었다. MPC 내 인도네시아의 한 자원봉사자는 “함께 입장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아시안게임이 평화에 기여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 사바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은 이날 남북의 공동입장을 두고 역사적인 일이라고 발언했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