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전(前)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아난 전 총장은 아프리카계로는 처음으로 유엔의 수장에 오른 인물이다. 국제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코피 아난 재난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짧은 기간 투병하다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위대한 사람이자 지도자이자 선지자였던 코피 아난 전 총장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는 기릴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영국의 식민지이던 가나에서 유력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미국과 스위스에서 유학한 뒤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첫 유엔 근무를 시작했다. 1997년 7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2006년까지 두번의 임기를 지냈다. 유엔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사무총장에 오른 첫 사례다.
퇴임 후에는 전직 글로벌 리더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의 멤버로 활동했고, 2013년 이 모임의 의장에 올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