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과 함께 매너 논란에 휩싸여 비난을 받자 SNS계정을 삭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졌다.
FIFA랭킹 171위 말레이시아에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이 어이없이 패하자 팬들의 비난은 황의찬에게 집중됐다. 황희찬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맞았지만 슛이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황희찬은 매너에서도 졌다. 경기 후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지 않고 벤치로 걸어 나왔다. 결과를 떠나 경기가 끝나면 서로에게 예를 갖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황희찬은 그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황희찬은 SNS가 욕설로 도배되자 계정을 삭제했다. 또 전반 초반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골키퍼 송범근(전북)도 SNS를 비공계로 전환했다.
황희찬은 경기 직후 “중요한 경기고 꼭 이겨야 했는데,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해서 화가 많이 났다”고 아쉬워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