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 세이브(Blown Save)는 세이브 조건에서 동점 혹은 역전 당할 경우 마운드에 있는 투수에게 주어진다. 대부분 이기던 경기가 패배로 직결되기 때문에 팀에겐 1패 이상의 타격을 주기 십상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세이브의 경우 7회부터 성립이 되기 때문에 6회까지는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지 않는다. 그리고 중간계투 및 마무리 투수가 6회 이전에 등판했다가 7회 이후까지 계속 투구하여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해도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지 않는다.
KBO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는 13개다. LG 트윈스 마무리이던 우규민(현 삼성 라이온즈) 2007년 기록했다. 그해 30세이브를 기록해 극과 극을 달렸다. 등판 기록이 많고 세이브 상황이 많을 수록 블론세이브 기록 역시 늘어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 기록은 14개로 롤리 핑거스, 브루스 수터, 론 데이비스, 밥 스탠리 4명의 투수가 가지고 있다. 앞의 두 투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무리 투수이며 그해 100이닝 가까이 던진 투수이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 1위는 삼성의 마무리 심창민이다. 7개다. 다음으론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과 LG 김지용이 6개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KIA 타이거즈 김세현과 NC 다이노스 이민호,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가 5개로 뒤를 잇고 있다. KIA 임창용과 롯데 박진형 등 5명이 4개를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터프 세이브를 가장 많이 기록한 투수는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와 LG의 정찬헌으로 5번 팀을 위기 상황에서 구해냈다. 다음으론 롯데 손승락과 삼성의 심창민 3차례 기록했다. 터프 세이브는 1점차이거나 누상에 주자가 동점 혹은 역전 상황에 있을 경우 세이브를 작성했을 때에 기록된다. 예를 들어 9회말 5-3으로 앞선 2사 만루상황에서 세이브를 작성하면 터프 세이브가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