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송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송영길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인천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송도 추진을 위해 스탠 게일 게일사 회장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후보지 송도는 지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도 후보지로 거론된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송도에 초청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또 “인천시정부가 교체된만큼 당대표가 되면 내년 중에 러시아와 협의해 상떼부르그 국립음악원을 유치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영길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대의원대회에서 발표한 연설문을 통해 “당 지지율과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동반하락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비상하기위해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 후보는 같은 연설문에서 “푸틴 대통령과는 인천 시장 재임시절부터 ‘바리야크 군함 깃발’로 맺어진 친구 사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저를 ‘친애하는 러시아의 친구’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특히 송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시진핑 주석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함께 푸틴 대통령을 통한 남·북·러 3각 협력을 정상외교의 성과로 꼽았다”며 “러시아 특사로,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가장 최근까지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했던 저로서는 보람찬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되면(4선 국회의원에 나이도 같은)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만나고 미국 언론과도 인터뷰를 하겠다”면서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 의회 비준도 필요하고, 종전선언도 필요한만큼 그런 최소한의 장치도 없이 비핵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충분히 납득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송 후보는 “저는 지난 13일 현대글로비스의 초청을 받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 중 하나인 시베리아 철도연결사업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였다. 지난달에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을 방문했을 때만큼이나 보람차고 감격스러웠다”며 “9월에는 평양에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30년간 남북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평화가 경제인 시대에 남북경협의 최대 수혜처가 될 인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남북한 삼각 공동경제자유구역)를 조성해 홍콩~광저우~심천 삼각축 경제권과 같은 경제특구로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화약고인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갈등의 리더십이 아니라 통합의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