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번즈 실책 경쟁(?)도 뜨겁다

입력 2018-08-18 05:10

실책은 정상적인 플레이였을 때 아웃을 만들거나 진루를 막을 수 있을 주자를 살리거나 진루를 허용할 경우 기록원이 결정하는 기록이다. 심판이 결정하는게 아니다. 크게 포구실책(Fielding Error)과 송구실책(Throwing Error)으로 구분한다. 포구실책은 공을 놓쳐서 아웃카운트를 날리거나 주자가 추가 진루를 할 수 있게 해준 경우에 해당하며, 송구실책은 공을 던져서 다른 야수가 포구를 못한 경우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땅볼수비를 많이 하는 내야수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실책을 많이 범하는 편이다. 한 시즌 최다실책 선수도 대부분 유격수, 3루수, 2루수 쪽으로 분포하고 있다. 최고의 유격수비로 이름을 날린 박진만과 이종범도 시즌 최다실책에 수 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해 실책 공장장은 누가 될까.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까지 실책을 가장 많이 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2루수 앤디 번즈(101경기)와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115경기)이다. 17개로 공동 1위다. 특히 오지환은 실책과 관련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많이 갖고 있다. 본격적으로 1군무대에 얼굴을 내민 2010년 125경기에서 무려 27개의 실책을 범했다. 2012~2014년까진 3년 연속 실책왕에 등극했다. 각각 25개, 20개, 20개였다.

올 시즌 공동 3위는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김상수와 KT 위즈 2루수 박경수로 13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과 KT 3루수 황재균이 12개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그 뒤로 NC 다이노스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가 11개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 롯데 유격수 신본기, 롯데 3루수 한동희, SK 와이번스 유격수 나주환,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 넥센 2루수 김혜성, KT 유격수 심우준이 10개로 공동 8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