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100-100’ 클럽에 5득점 남았다

입력 2018-08-18 00:04

‘100-100’클럽은 프로야구 단일 시즌에서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를 말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개인의 타격 실력도 중요하지만 후속 타자들의 타선도 강해야 가능한 기록이다.

경기수가 적었던 2014년까지 드문드문 나왔지만 2015년부터 KBO 리그가 한 시즌 144경기로 늘어난 데다가 타고투저 흐름이 지속되면서 100-100 클럽 가입 선수들이 늘어났다.

최초 ‘100-100’ 클럽 가입 선수는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 장종훈이었다. 1991년 114타점과 104득점을 올렸다. 장종훈은 1992년에도 119타점과 106득점을 올려 당대 최고 타자임을 입증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이승엽은 1998년 102타점-100득점을 올려 100-100클럽에 가입했다. 물론 1999년에도 123타점과 128득점으로 2년 연속 달성했다. 이승엽은 2002년 126타점-123득점, 2003년 144타점-115득점으로 유일무이하게 네번째 가입에 성공했다. 또한 이승엽은 최연소(22세 1개월 15일) 100득점-100타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한준(당시 넥센)은 2015년 역대 최고령(34세 2개월 28일) 100득점-100타점 클럽에 가입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두산 베어스 소속 타이론 우즈가 2001년 100-100클럽에 들었다. 지난해까지 ‘100-100’ 기록은 29번이 나왔다.

올 시즌에는 LG 트윈스 김현수가 가장 근접해 있다. 타점은 101타점으로 이미 고지를 넘었다. 95득점으로 5단계만 남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현수는 복귀 후 아직 28경기가 더 남아있다.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라 특별한 부상이 없다면 아시안게임 직후 100-100클럽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87타점과 88득점을 기록 중인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도 가입 가능성이 높다. 99타점과 81득점을 기록 중인 두산의 김재환도 타선의 도움을 받는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90득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손아섭의 경우 75타점이어서 이 부분을 끌어올린다면 클럽 가입에 도전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