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남북 단일팀이 메달을 따면 어떻게 될까요

입력 2018-08-17 17:17
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 선수들이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스포츠 콤플렉스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 A조 2차전 대만의 경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남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카누·드래곤보트, 조정, 여자 농구 등 종목의 단일팀을 꾸렸다. 남북 단일팀이 대회 3위 이내 입상해 메달을 받을 경우 어떻게 기록될까.

단일팀이 메달을 획득해도 한국과 북한의 메달 개수는 변화가 없다. 단일팀은 대회 조직위원회의 출전선수 구분에 따라 한국(Korea)이나 북한(DPR Korea)이 아닌 제3국 ‘코리아(Unified Korea)’ 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일팀의 메달은 ‘코리아’가 메달을 딴 것으로 기록된다. 시상식에서는 한반도기가 걸리며, 국가 대신 아리랑이 연주된다.

또 하나 궁금한 부분은 바로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받는 혜택에 관한 것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단일팀 소속의 한국 선수가 받는 포상금이나 연금 등의 혜택은 기존 한국 선수들이 받는 것과 동일하다. 한국 남자 선수의 경우, 단일팀 소속으로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스포츠 콤플렉스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2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원코리아 공동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이번 대회 개막식은 오는 18일 진행된다. 다만 개막에 앞서 일부 종목의 예선전이 치러지고 있다. 여자 농구는 단일팀이 꾸려진 종목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렀다. 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에 108대 40의 대승을 거뒀고, 17일 대만전에서는 85대 87로 석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