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8월 셋째 주(14일과 1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60%가 긍정 평가했고 32%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률도 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68%/22%, 30대 77%/19%, 40대 66%/27%, 50대 50%/43%, 60대+ 45%/41%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3%로 높은 수준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1%·37%)보다 부정률(83%·56%)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3%/44%로 4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섰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96명, 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19%),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7%),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외교 잘함'(이상 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316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대북 관계/친북 성향'(14%), '최저임금 인상'(8%), '세금 인상'(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보여주기식 정치'(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 소수 응답 중에 '여성 인권', '국민연금'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지난주 58%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60% 선에 올라섰다.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와 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대북 이슈 비중이 늘었다. 여전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0%에 육박하지만, 광복절 전후 전해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금강산 이산가족상봉 소식 등이 한동안 주춤했던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며 직무 긍정률 추가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57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