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전기차 SUV ‘모델 X’가 국내에 공개됐다.
테슬라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테슬라 청담스토어에서 전기차 SUV ‘모델 X'를 선보이고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코리아는 전기차 세단 ‘모델 S'를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모델 X'는 테슬라가 국내에 선보이는 두 번째 모델이다.
김진정 테슬라코리아 컨트리디렉터는 “어젯밤에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었는데 테슬라의 ‘모델 X’ 국내 론칭을 축하해주는 바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워크앤라이프밸런스(work&life balance)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세단뿐만 아니라 전기차 SUV까지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코리아가 이날 선보인 ‘모델 X’ 100D 트림의 차체 크기는 길이 5050㎜, 넓이 2072㎜(미러 포함), 높이 1685㎜, 앞바퀴와 뒷바퀴 간 거리(휠베이스)는 2965㎜다.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중형급 이상의 SUV다.
4륜 구동 방식으로 시속 0㎞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4.9초가 걸린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386㎞, 복합모드로 주행할 경우 연비는 4.8㎞/㎾h다. 가격은 1억3490만원부터다.
‘모델 X'에는 새의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팔콘 윙 도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의 SUV 도어 또는 미니밴 슬라이딩 도어는 불편했던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2열 및 3열 시트에 편리하게 승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부모들은 팔콘 윙 도어를 사용하면 고개를 깊숙이 숙이거나 무리한 자세를 취하지 않고서도 자녀의 안전벨트를 채울 수 있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장착한만큼 안전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X’는 SUV 역사상 최초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테스트의 모든 카테고리 및 하위 카테고리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 안전 등급을 얻었다”면서 “도로 주행 시 전복 위험이 다른 SUV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테슬라코리아는 100D 트림의 사전예약 판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오는 31일부터는 75D 트림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100D 트림은 올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인도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