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서도 워마드 몰카 논란…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8-08-17 15:04 수정 2018-08-17 15:05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연세대 몰래카메라(불법촬영물)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한 학우가 총학생회 페이스북 메시지로 ‘워마드’라는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의 캡처본을 보내주셨다”며 “해당 게시글들은 제목을 제외한 모든 내용은 ‘*’처리되어 직접 확인할 수 없었으나 제목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연세 학우들이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어 수사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 워마드에는 ‘연세대 몰카’ 등의 문구가 포함된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를 발견한 한 재학생이 총학 비대위에 제보했고, 비대위는 1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은 게시글 제목만 확인이 됐고 실제로 그런 촬영물이 있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할 문제”라며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워마드에 ‘서울대 중앙도서관 남자 화장실 몰카’ 등의 글이 올라와 서울대 총학생회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