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원순씨’ 마무리 D-2 ‘불금’ 직장인과 ‘치맥’

입력 2018-08-17 13:44 수정 2018-08-17 13:51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솔샘시장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옥탑방 한 달 살이’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금’인 17일 저녁에 30~40대 직장인 10여명과 ‘치맥타임’을 갖는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17일 오후 6시30분 강북구 삼양동 한 치킨집에서 30~40대 직장인 10여명과 함께 ‘호프타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하는 이들은 인근 은행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다.

박 시장은 이들과 비강북권에서 강북권으로 출·퇴근하며 직접 느낀 강북의 개선사항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또 30~40대 직장인으로 겪고 있는 육아, 교육, 주거 등에 대한 애로사항도 들으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부터 강북구 삼양동의 한 옥탑방에서 직접 생활하며 ‘시민과 동고동락’을 해 왔다. 오는 19일 오후 2시에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 달 살이를 마친 소감과 개선 사항등을 담아 주민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박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관련 정책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옥탑방 한 달 살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쇼’라는 지적도 계속돼왔다. 지난 16일 밤에는 박 시장이 머무는 집 앞 골목길에서 “시장님. 쇼하지 마십시오”라고 외치며 비난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강북구 시민모임’이라고 소개하며 시위에 나섰지만 이날 집회신고를 낸 이들은 대한애국당 강북구 지역위원장 강모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쇼’라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 8일 “저는 체험하러 온 게 아니고 살러 왔다”며 “문제를 해결하러 왔고, 일을 하러 왔다”고 반박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