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옥탑방’ 앞 연좌시위 ‘강북구 시민모임’ 알고보니…

입력 2018-08-17 12:54
뉴시스

자신들을 ‘강북구 시민모임’이라고 소개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앞에서 16일 시위한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대한애국당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애국당 강북구 지역위원장 정 모씨 등은 집회신고를 내고 16일 박 시장의 옥탑방 앞 골목길에 집결해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신의 옆에 바나나 18개를 늘어놓고 “박주신을 데려와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는 2011년과 2014년 등 수 차례에 걸쳐 ‘대리인이 신체검사를 받게 해 고의적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아들 박씨는 2012년 공개 신체검사를 받고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핵의학 전문가 양승오 박사 등 7명이 2014년 다시 대리검사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었다.

이들은 16일 밤 박 시장이 퇴근하자 “시장님. 쇼하지 마십시오”라고 외치며 박 시장의 옥탑방살이를 ‘거진 서민 체험’ ‘위장쇼’라고 비난했다. 박 시장이 옥탑방으로 들어가자 애국가를 합창한 뒤 해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이야 말로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속인 거짓 시민들”이라고 힐난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