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멎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며 장기간 이어져오던 열대야가 해소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중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열대야가 해소된 지역은 서울(22.1도), 청주(24.5도), 대전(23.8도, 광주(24.2도), 여수(24.5도), 대구(23.5도), 부산(23.5도), 강릉(18.8도), 제주(24.4도) 등이다. 특히 강원 지역의 경우 화천 상서, 삼척 하장, 춘천 등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지역도 몇몇 있었다.
이로써 서울은 26일, 대전은 27일, 제주는 28일, 여수는 29일 만에 연일 이어져 오던 열대야가 해소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상층의 한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의 상승이 저지되어 폭염은 다소 주춤하겠고, 열대야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레 이후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주의보 수준의 폭염이 나타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밝혀 시민들의 주의를 요했다.
한편 오전 10시30분 기준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세종, 광주, 대전, 전라남도(나주, 영광, 함평, 장성), 충청남도(부여, 논산, 공주), 경기도(화성, 안성, 평택), 전라북도(전주, 정읍, 익산, 완주, 김제, 군산, 부안, 고창) 등지이다. 특염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인천, 서울, 전라남도(무안, 화순, 진도, 신안(흑산면제외), 목포, 영암, 해남, 순천, 광양, 보성, 구례, 곡성, 담양), 충청북도, 충청남도(부여, 논산, 공주 제외), 강원도(양구평지, 홍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서해5도, 경기도(화성, 안성, 평택 제외), 전라북도(순창, 남원, 임실, 무주, 진안, 장수) 등이다. 기상청은 폭염경보 및 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의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낮잠시간을 한시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