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0대 환자의 엉덩이 수술 도중 환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라질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 데니스 퍼타도가 15일(현지시간)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브라질 검찰은 퍼타도가 공범인 어머니, 여자 친구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법정에서 기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퍼타도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브라질 출신 A(46)씨가 리우데자네이루에 여행을 와서 퍼타도에게 엉덩이 수술을 받는 도중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퍼타도는 병원 수술실이 아닌 자택에서 수술을 진행하고 있어 급히 근처 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으나 몇 시간 뒤 사망했다.
검찰 측은 15일 법정에서 A씨 사망의 원인을 허용량을 초과한 약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퍼타도가 수술 당시 A씨 엉덩이에 콜라겐과 아크릴 분자를 섞은 PMMA(Polymethyl methacrylate) 보형제를 주사했는데 검찰은 이를 원인으로 꼽았다.
퍼타도는 브라질에서 유명인사의 수술을 담당하면서 인기를 얻었으며 ‘닥터 붐붐(엉덩이 의사)’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사실은 의료면허가 없는 무자격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