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슈퍼스타 ‘캡틴’ 손흥민, 말레이시아전 출전 이상 無

입력 2018-08-17 11:22
한국 손흥민이 지난 6월 2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기 16강 진출 확정을 위해, ‘캡틴’ 손흥민(26·토트넘 훗스퍼)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비록 바레인은 E조에서 가장 껄끄럽다는 평가를 받는 상대였지만 한국은 전반전에만 5골을 몰아넣었다. 일찌감치 승리의 기세를 가져온 김학범 감독은 굳이 에이스 손흥민 카드를 커낼 이유가 없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스페인, 영국 등을 이동한 뒤 지난 11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도 교체출전 했다. 13일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현지 적응을 위한 시간도 필요했다.

15일(현지시각) 자와랏주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를 거둔 조현우와 손흥민이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축구대표팀은 1차전을 치르고 48시간 만에 다시 2차전을 치른다. 금메달을 위해선 약 2주 동안 결승까지 총 7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차전에서 쉰 손흥민이 2차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다. 김학범 감독도 꾸준히 로테이션 기용을 강조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전에서 승리하면 대표팀은 2승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키르기스스탄을 3-1로 꺾고 올라온 말레이시아는 골 득실로 한국에 뒤져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경기 감각 유지와 잔디 특성을 익히기 위해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14일 훈련을 소화했고 15일 경기 후에도 별도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 중에 ‘슈퍼스타’로 손꼽힌다. 지난 15일 현지 매체 자카르타 포스트는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을 빛낼 5명의 스포츠 스타’로 뽑았다. 인도네시아의 많은 축구팬들도 손흥민을 보고 싶어 한다.

출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됐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이 오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높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줄지의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