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당 호감도 48%로 2위” 한국당에 3배

입력 2018-08-17 11:05

한국갤럽이 지난 14일과 1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원내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57%, 정의당 48%, 바른미래당 20%, 자유한국당 15%, 민주평화당 14% 순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세대별 다른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정당보다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고(20대 63%, 30·40대 60% 후반, 50대 53%, 60대+ 42%), 정의당 호감도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대칭형을 이룬다(20·60+대 30% 후반; 30·50대 50% 초반, 40대 62%).

자유한국당 호감도는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20~40대 10% 미만; 50·60+대 20% 초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다른 정당에 비해 세대별 호감도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호감도는 진보층(각각 79%, 71%)뿐 아니라 중도층(62%, 49%)도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 있으나, 자유한국당 호감도는 보수층에서 35%, 중도층에서 10%에 그치며, 바른미래당 호감도는 보수·중도층에서 각각 26%, 민주평화당은 진보·중도층에서 10% 후반이다.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만 보면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보수 성향 야당, 즉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쪽에 더 가깝다. 그러나 무당층은 5개 정당 모두에 대한 호감도가 10% 내외, 비호감도가 60% 내외여서 어느 정당이든 이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석수와 호감도 격차가 가장 큰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탄핵 당시 상실한 보수층에서의 신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의당은 최근 지지도가 급격히 상승했으나 의정 활동에 충분한 인적·물적 자원을 갖추지 못했고, 정의당 호감층은 더불어민주당 호감층과 상당수 겹친다는 맹점이 있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소속 의원 대다수가 광주·전라 지역 기반이지만 해당 지역에서의 호감도는 특별히 높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57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