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거리에 좀비가 몰려 나왔다(영상)

입력 2018-08-17 10:38
Twitter @EfectoCocuyo

베네수엘라 서부 술리아에 15일(현지시간) 좀비떼가 출현했다.

멕시코 텔레비자 방송 15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서부 술리아에 15일(현지시간) 좀비시위대가 출현했다. 이들은 “공포영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무슨 일일까.

이유는 ‘정전’이다. 시위에 앞장선 주도 마라카이보 시장 다니엘 포넨은 “시위대의 주장(‘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등)은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술리아에선 일주일 째 정전이 계속되어왔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서 전기가 끊긴 것이다. 때문에 폭염 속에서 주민들은 선풍기조차 돌리지 못한 채 여름을 견디고 있다. 전화도 끊겼고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니 물도 사용할 수 없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대중교통 운행도 수월치 않다.

좀비시위에 참여한 주민은 “이런 식으로 전기서비스가 전면적으로 중단된 일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실제 삶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사법부까지 행진한 후 전기회사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