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올해는 건국 70주년이 되는 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경제론만 언급하고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행사는 별도의 메시지 없이 끝냈다”며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통령이 아닌 21대 대통령이란 것인가. 심각한 자기부정이고 코미디 같은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945년 8.15 직후 여운형이 건국준비위원회를 만들었고, 47년 3월에는 이승만 박사와 김구 선생을 소장으로 하는 건국실천원양성소가 만들어졌다. 해방됐으니 건국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좌우 모두의 인식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그 시대를 살지도 않았던 후대인들이 1919년 3월 1일 혹은 그 후 임시정부 수립후 건국됐다고 주장한다. 아마 여운형 김구 선생이 지하에서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도 재임 당시 건국 5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렀다”며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정작 본인도 19대 대통령이라고 인정하며 취임하지 않았냐”고 쏘아붙였다.
안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은 건국 후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그런 대한민국이 무엇이 부끄럽다는 것이냐”며 “북한은 그들의 건국이라 해놓고 최빈국이며, 그야말로 독재국가인데 이러한 독재국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을 무너뜨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