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위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서울 258개로 확대

입력 2018-08-17 09:25 수정 2018-08-17 09:37
부동산 자료사진. 뉴시스

외국인이 한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집 구하기다. 부동산 거래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하는 집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외국인의 주거 생활 편의를 위해 2018년도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 35개를 추가 지정해 258개 업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글로벌 부동산 중개사무소 20개를 지정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27만3000여명의 외국인에게 주거 생활 편의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258개소는 영어(193개), 일어(44개), 영어·일어(9개), 중국어(5개), 영어·중국어(3개), 기타언어(4) 등으로 운영된다. 외국인이 많은 용산에 67개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가 있고 강남구 30개, 서초구 27개, 마포구 16개, 송파구 12개, 기타 자치구 106개 등이다.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로 지정되면 외국어로 번역된 부동산 매매·임대계약서 등을 비치해야 하고 외국인토지취득신고 방법을 안내하게 된다. 부동산거래신고 편의도 제공하고 거주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맡게 된다.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로 지정받기를 원하는 경우 개업공인중개사가 자치구 중개업 담당부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지정받을 수 있다. 박문재 서울시 토지관리과장은 “앞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뿐 아니라 베트남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 비 영어권 언어를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로 확대 지정해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