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민들에게 라돈측정기 대여

입력 2018-08-17 09:17
대구시가 대여하는 라돈측정기.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최근 침대 매트리스 라돈 검출 사태 등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라돈측정기를 시민들에게 대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라돈측정기 대여를 위해 50대의 기기를 구입했으며 구·군청을 통해 신청을 받은 뒤 20일부터 대여할 예정이다.

라돈은 암석과 토양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되면서 생성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로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자연방사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원인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라돈측정기 대여를 희망하는 시민이 주소지 관할 구·군청으로 전화 신청하면 구·군청에서 접수순서에 따라 대여일자를 알려준다. 해당일자에 신분증을 지참해 구·군청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용료 1000원을 납부하면 1박 2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라돈 측정을 위해서는 벽과 천장, 바닥에서 50㎝이상 떨어져야 하고 출입문 또는 창가, 전자제품 근처 등의 장소는 피한다. 창문과 방문을 닫고 측정기 전원을 연결해 측정을 시작하면 측정값이 10분 간격으로 표시된다.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측정해야 한다.

대구시는 라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라돈, 바로 알고 제대로 대처하자’ 홍보물 1만부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하종선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대구시는 라돈 검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며 “라돈 이외에 오존과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 오염물질에 대한 간이측정기 구입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